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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한 해를 돌아보며

 

 

1. 누가 볼까 싶은 글을 작성합니다. 독자는 아마도 나밖에 없을 것도 같아요. 그럼에도 일기장이 아니라 블로그에 이런 글을 작성하는 이유는 블로그를 방치했다는 것에 대한 일종의 죄책감 때문일까요. 뭐라도 남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나봅니다. 요새는 블로거인 저 역시도 블로그 글을 검색하기보다는 LLM에게 물어보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로그 글을 봐야하는 이유가 뭘까 무엇이 달라야하나를 고민하다가 글을 올리지 못했다는 핑계(?)를 대봅니다.. LLM은 블로그와 달리 질답의 구조를 가진다는 점에서 즉각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매우 강력하다고 느낍니다. 공부라는 것이 그렇잖아요. 모르는 것을 질문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무엇을 모르는 지가 정리되잖아요. 블로그도 물론 댓글을 달 수 있지만 LLM과의 질답속도를 따라갈 수 없죠. 하지만 LLM이 아직 부족한 부분들도 있습니다. 신뢰성이 부족한 정보들 (물론 블로그글도 틀린 내용이 많습니다만)도 아직 많고요. 또 뭔가 글 사이사이 그림이 함께 설명되어야 이해가 되는 글도 있는데 그런 부분도 아직은 부족합니다. (이건 금방 잘될 것 같긴 합니다만..) 블로그가 그럼에도 줄 수 있는 가치가 뭘까요? 인간으로서 줄 수 있는 견해들이 있는 글은 아직도 유효할 것 같습니다. 제 블로그는 아무렴 정보성 글이 많은데 좋은 정보를 큐레이션 하는 것도 블로그만이 줄 수 있는 가치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치만 무엇보다도 부지런히 무언가 올리다보면 또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더 좋은 블로그가 되지 않을까 싶어 일단 해봐야겠다며 올 해를 반성해봅니다.

 

2. 늙는다는 것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나이입니다. 늙을 것인지 말 것인지의 아주 중요한 기로에 있다는 생각을 하고있습니다. 주말에 부모님댁에 갔는데 어머니 생신선물로 11월에 사드린 휴대폰을 아직도 셋팅하지 못하고 제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실 이전 휴대폰에 있는 정보를 옮기는 것은 아주 쉬운데요. 그냥 이전 휴대폰과 새 휴대폰을 옆에 두면 저절로 이전할 수 있는 창이 뜹니다. 그럼 그냥 다음..다음 버튼만 누르면 손쉽게 이전이 가능해요. 이렇게 쉬운 것도 안하려고 하면 어떡하나 싶은 찰나에 당신들은 나이가 들어서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 크다고 했습니다. 올 해를 돌아보면 AI업계는 새로운 기술의 홍수였어요. 새로운 걸 계속 배워야하는 시기임에도 뇌가 거부하는 그런 감정을 느꼈습니다. 좀 더 어릴 때를 생각해보면 즐겁게 새 것을 받아들였던 것 같은데 말이에요. 나도 부모님처럼 늙고 있나? 하는 위기감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이대로 늙고싶지는 않네요. 뇌의 저속노화(?)를 위해서라도 좀 더 프로액티브하게 배워봐야겠습니다.

 

3. 후회되는 많은 것들에도 불구하고 많은 것을 해냈음을 인정해보려 합니다. 말버릇처럼 내가 한 것들은 아무것도 아니라며 자조하는데요. 나보다 대단한 사람들이 주변에도 너무 많고 또 전세계로 나가면 더더더 많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이제는 나보다 좋은 한 사람을 만나면서 그 사람도 나를 인정해주는데..라는 생각을 되새깁니다. 하루하루는 삐뚤빼뚤 엉망일 때도 있었지만 한 해로 돌아보면 나름대로 이룬 것들 배운 것들이 많습니다. 회사생활이라는게 매년 같은 것 같으면서도 또 다른 무언가를 배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많은 일들이 더 있지만 이제는 아쉬움에 뒤돌아보는 것을 마무리하고 또 나아가야겠죠.

또 어려운 한 걸음을 떼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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